당근마켓 물건 잘 파는 법

❤️‍🔥남편이 대신 맥북을 팔아달라고 한 이유 

남편이 본인 대신 맥북을 팔아달란다. 
이유는 내가 과거에 몇 번 남편은 1주일이 지나도 마감을 못치는(?) 악성재고를 '웃돈 얹어' 팔아줬기 때문이다. 
단순 판매완료가 아니라 구매자들이 만족하며 후기 댓글까지 잘 남겨줬다. 
그래서 남편은 이번에도 나에게 도움을 요청해 왔다. ㅎㅎ

하지만 남편이 보내온 사진.. 너무나 촌스럽다 (?) 
촌스러운 마블 문양의 테이블 위에 떡하니 놓여져있는 맥북.
그마저도 군데군데 스크래치가 보인다.
나눔이면 잘 쓰겠는데 안 살 것 같은 이미지.
상품 자체의 매력이 전달되지 않는 사진이었다. 
아니 200만원짜리 맥북프로를 20만원짜리로 보이게 ㅠㅠ 

'이 사진으로?... 누가 사?..?' 


판매하고자 올린 글 내용도 불친절했다. 
맥북 고수만이 스펙을 알아차리고 '아, 이정도면 가성비군. 바로 겟.' 
해야 할 것만 같은. 

당근마켓은 고수 뿐 아니라 상품에 대한 지식이 없는 초보도 글과 사진만 보고 구매 판단할 수 있을 정도여야 된다. 그리고 당장 내꺼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어야 한다.
어린아이가 봐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하자.


📌  당근마켓에서 내 물건 잘 팔기 

1번 4번이 가장 중요하다. 📌

  1. 사진이 9할, 사진을 잘 찍자.
  2. 하자는 상세히 명시한다. 
  3. 게시글은 가독성있게 작성한다.  
  4. 채팅은 바로 응대한다.  

1️⃣ 사진 : 모든 것은 첫인상에서 시작

  • 배경은 깔끔하게
물건이 돋보일 수 있도록 무채색 배경을 활용한다.
white, gray, beige 등의 차분한 색상이 좋다.
오브제는 최대한 줄이고, 물건만 깔끔하게 찍는 것이 핵심이다. 

  • 밝기와 대비 조절
아이폰 기준으로 설명한다.
사진의 밝기를 조금 올리고(+10), 대비는 살짝 낮춘다(-15).
이렇게하면 상품이 더 선명하고 고급스럽게 보인다. 

  • 하자 부분도 정직하게 
작은 스크래치나 사용감이 있다면 그 부분을 클로즈업해서 찍자. 
감추려고 하면 신뢰도가 떨어지고 
판매 후에 구매자가 발견하게 되면 다시 만나서 해결해줘야 한다. 

(🫨저는 환불까지 해보았습니다. 경험을 통해 깨닫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솔직하게 보여주고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정도의 좋은 품질이라면 그 부분을 부각해서 깨끗하게 매력 어필하면 좋다. 


2️⃣ 하자명시 : 신뢰를 쌓는 첫걸음 

  • 하자가 있는 경우, 해당 부분의 사진을 업로드한다. 
  • 게시글에는 하자의 위치와 상태를 구체적으로 적는다. 
예를들어 "작동엔 문제 없으나, 우하단 모서리에 찍힘있음" 처럼 상세히 설명한다. 
여기서 팁! 작동엔 문제없으나, 기능엔 문제 없으나 이 말도 중요 ! ㅋㅋ


3️⃣ 상세내용 : 구매자를 위한 친절한 정보

  • 물건의 브랜드, 모델명, 출시연도, 사용기간 등을 빠짐없이 적는다. 
  • 구매 당시 가격과 현재 중고 시장(당근마켓,중고나라,번개장터 등)에서의 평균 가격을 참고하여 적당한 가격대로 제시한다. 
  • "직거래 가능 지역"과 "네고 가능여부"를 써둔다. 
❤️‍🔥 네고 불가능이라고 해도 네고는 항상 들어옵니다.. ^^ 


4️⃣ 채팅응대 : 빠르게 되도록이면 바로 

  • 구매자 문의에 최대한!! 신속히 응대하자. 구매자들은 본인이 필요한 물품을 검색하거나 키워드알림을 걸어놓을 정도로 적극적이며 물건 구매력이 좋은 편. 가격 및 상태가 좋은 물건은 빠르게 주인을 찾아가니 나또한 발 빠르게 응대해줘야 내 물건이 팔린다. 
  • 거래 확정 전까지는 상대방 질문에 성실히 답변한다. 거래일정도 내 위주보다는 상대와 어느정도 조율함이 좋다. 매너없는 구매자로 비춰지면 끝! 
  • 채팅은 매너있게. 당근마켓은 거래 후에 후기를 남길 수 있다. 후기를 잘 받아놔야 다음 거래 때 인상이 좋다. 
➡️ 저는 꼭 당근마켓 구매하기 전에 판매자 후기를 보는 편인데 
다들 그러시죠 ?? 그러니 후기 관리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 나의 명함이라 생각한다. (전직 영업맨)


🥕 실전 팁: 남편의 맥북 판매 전략 
남편 맥북을 대신 판매하기 위해 위의 팁들을 적용했어요. 
먼저, 촌스러운 테이블 위에 놓인 맥북 사진을 다시 찍었습니다🙂
남편 회사 회의실 가서 무채색 배경에서 재촬영하고 아이폰 기본 편집 기능으로 밝기 올리고 대비를 낮추니 훨씬 세련돼 보였습니다. 하자 부분은 아래와 같이 확대해서 거래까지 완료 했답니다. 


당근마켓에서 물건을 제대로 빨리 팔려면 결국 사진의 매력, 솔직한 정보, 신속한 응대가 핵심이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거래는 더 높은 가격과 만족스러운 후기를 남긴다! 

앞으로 남편의 악성재고는 내가 쭉 팔아줘야 하는걸까? 그건 또 다른문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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